[라 광야] 박노해 사진전 - 빛으로 쓴 시
박노해 사진전 [라 광야]

 
<라 광야>展에 와주신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글쓴이 : 라 광야
작성일 : 10-02-12 16:54 조회 : 12,441  



심장의 떨림으로 찍은 사진들이
심장의 울림으로 퍼져나간 시간



2010년 새해 새 아침, 코리아 땅에서 먼 중동의 광야를 함께 걸었던 시간.
1월 7일부터 28일까지 열린 <라 광야>展을 잘 마쳤습니다.
100년 만의 혹한과 폭설을 뚫고, <중동-이슬람>에 대한 편견을 뚫고,
22일 동안 매일 250분 이상이 다녀갔습니다.

충무로 골목길 30평 작은 공간에 전시된 37점의 사진 앞에 멈춰 선 관람객들은
사진 속 사람들과  말 없는 대화를 나누며 하나 둘 눈물에 젖어 들었습니다.
지난 10년 국경너머 기아 분쟁현장을 걸으며 그곳의 진실을 기록해 온 박노해 시인과,
그 걸음마다 함께 해 온 분들의 마음이 광야의 꽃처럼 피어난 시간이었습니다.


무엇이 진정한 글로벌인가

'세계화'와 '글로벌 코리아'의 합창 소리가 울려 퍼지고,
동시에 '전투병 상시파병'의 날카로운 합창이 총알처럼 파고 드는 대한민국의 오늘.
한편으로는 미국과 서구 중심의 눈으로,
다른 한 편으로는 자선과 구호 대상의 눈으로 인류 절반의 사람들을 바라보는 오늘.  

박노해 시인과 나눔문화는 지난 10년,
우리에게 가장 낯설고 가장 잘못 알려진 중동 13억 인류를 있는 그대로 바라 보며
중동 민중의 입장에서 분쟁 문제의 핵심을 전해왔습니다.

"글로벌 평화나눔은 단지 전쟁을 반대하는 사건적 대응이 아니다.
자본권력의 세계화에 맞서는 토박이 주민들과의 우애 어린 연대이고
지구시대의 인간성과 자연 생명과 노동해방을 위한 영혼의 몸부림이다."
라고 힘주어 말해 온 박노해 시인이, 폐허더미에서도 서로 나누고 보살피며
다시 일어서는 그들 삶의 위엄에 대한 경외의 마음으로 담아 낸 사진.
그 앞에 선 이들은 인류의 가장 아픈 지점인 중동의 고통의 뿌리를
가슴으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국내 최초로 전시된 세계 최대의 소수민족  쿠르드의 아픔을 사진으로 접하며
충격에 빠졌다가도, '분쟁과 테러' 이미지로만 점철된 중동의 참 모습인,
인류 문명의 시원인 알 자지라의 장대한 풍광과 역사현장을 마주하고는
큰 사유와 상상에 젖어 들었습니다.


삶의 화두를 품고 간 강렬한 체험의 장

"지금까지 이토록 내 삶을 바꾼 전시는 없었다"며 많은 분들이 남긴 후기처럼,
이번 전시는 노동하고 꿈꾸고 저항하고 평화를 열망하는 우리 사회 모든 분들,
그리고 사진 속 주인공들이 주인이 된 전시였습니다.

사진을 보는 이는 사진 속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기도를 보내고,
사진 속 주인공들은 우리 삶에 위안과 다짐을 던져 주었습니다.
'날마다 이 사진을 보면서 새 힘을 얻어 살아가겠다'며
12개월 할부로 작품을 구입한 박봉의 직장인부터 '학교 아이들에게
중동 친구들의 이야기를 선물해주고 싶다'며 사진집을 단체 구입한 선생님까지.

국경너머로 시야를 넓혀 나누는 힘을 되살리는 한 계기가 된
<라 광야>展에서 만난 벗들, 고맙습니다.
그 눈물 방울이 더 많은 이들의 가슴에 좋은 삶으로 싹 터 오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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