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광야] 박노해 사진전 - 빛으로 쓴 시
박노해 사진전 [라 광야]

 
한 사람의 죽음.
 글쓴이 : 니하오
작성일 : 10-01-18 18:45 조회 : 2,137  
한 사람의 죽음은 비극이지만, 수백만 명의 죽음은 통계에 불과하다. _ 스탈린.

스탈린은 이렇게 얘기했고, 우리는 정말 그렇게 수많은 죽음을 뉴스를 통해 접하면서, 그렇게 통계에 불과한 전쟁, 통계에 불과한 불행을 수없이 많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수많은 전쟁에, 그리고 수많은 이들의 재난에 무감각해져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눈물샘을 자극하는 언론매체에 길들여져, 그들을 그저 도와주어야 할 동정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래간만에 가족들 모두가 모이는 모임시간과 겹쳐, 박노해 작가와의 대화를 신청해 놓고 고민을 많이 해야 했던 일요일 오전이었습니다. 가족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서울로 향했습니다. 가기 바로 전까지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내린 결론이었는데, 박노해 작가님의 대화 첫마디가 '너의 우선순위를 바로하라'였습니다. 아,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던게, 전시장을 들어서며 사진을 보는 순간이었고, 샤이를 마시는 순간이었고, 결정타는 여전히 청년의 눈을 하고 계시는 박노해 작가님을 뵙는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박노해 작가님이 말씀중에 '자신이 잊혀지길 기다렸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정말 그 말처럼, 저는 또는 우리는 박노해 시인을 잊고 지내고 있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대화에서 들은 여러 말씀들이 생각나지만, 무엇보다도 저는 이 말씀이 마음에 깊이 남습니다.

"
체험의 깊이에 새긴 만큼의 너의 삶이다.
삶은 지금 바로 살아야 한다.
삶은 지금 바로 행복해야 한다.
"

장례식장에서 친구의 죽음을 애도하며 2009년 마지막 날과 2010년 첫날을 맞았습니다. 그때 했던 생각이 '미안하면 지금 미안하다 말하고, 사랑하면 지금 바로 사랑한다 말하고, 그렇게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게 행복이 아닐까'였습니다.

2010년을 맞이하는 첫달인 1월에, 아주 좋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올 한해, 저도 조금은 더 좋은 사람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라 광야를 나왔습니다.

그리고, 수백만 명의 죽음이 통계에 불과하지 않도록, 후원회원이라는 작은 실천을 하고 왔습니다. 가슴과 변덕스런 머리가 저의 손을 따라올 수 있도록 바로 그 자리에서 말이죠^^

감사합니다. 좋은 사진. 좋은 감동.

라 광야 10-01-19 16:29
 211.♡.149.133  
저희도 이렇게 참 좋은 분과 인연이 되어 참 반가운 마음입니다. 니하오님과 함께 할 2010년을 기대하며 다시 뵙기를 기대해봅니다~  나누는 사람들의 숲 www.nanum.com 에도 새 식구가 생긴 반가운 소식 퍼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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