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광야] 박노해 사진전 - 빛으로 쓴 시
박노해 사진전 [라 광야]

 
태양은 세상의 모든 것을 따사롭게 비추지요.
 글쓴이 : 이명옥
작성일 : 10-01-28 11:33 조회 : 2,705  


라(Ra) 라(Ra) 라(Ra)  어감이 참  밝고 좋습니다.
 이제는  해님을 바라볼때마다 시인의 따스한 미소와
손에 남았던 따스한 온기가  함께 생각날 것 같습니다.
그 따스한 태양이 꽁꽁 언 대지만이 아니라 얼음보다 더 단단하고 차가워진
사람들의 마음까지 녹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라 광야> 전에 두 번 다녀왔습니다. 한번은 작가와의 만남시간에 자리가
없다며 조심스럽게 이틀 후를 이야기하시는데 불편하더라도 듣겠다며
억지로 낑겼던 25일(그날 실은 고운광순님과 연락을 했던터라..)

그 다음날은 갈거면 같이 가지그랬느냐는 노혜경님의 말에 박시인이
3시부터 나와 계시니 3시에 만나자고 해 또 한번...
그날은 아들네미를 데리고 갔더랬습니다.

그리곤 오늘 또 마무리되기 전에 한 번 더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에
할 일을 미뤄두고  서성입니다.

전에 류연복님의 전시회에 당신의  캐나다 친구분을 함께 모셔온
윤선생님께서 너무 사랑하는 후배인데 당신은 작품을 사실
능력이 없어  작품을 살만한 친구들을 데려왔노라고 나직나직
고백하시던 일이 생각납니다.
그 말씀을 하시던 윤선생님의 모습이  왠지 조금 슬퍼보였습니다.

저 역시 그렇습니다.
4 가족의 가장으로 작년 말 실업자가 됐거든요.
그런데 함께 나눌 능력이 없다는 사실이 이렇게
슬프고 아리군요...
나 대신 내 곁의 그 누구라도 그 나눔의 자리에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또 조금 슬퍼집니다.

태양은  세상의 모든 것을 따사롭게 비추지요.
가난한 이, 부유한 이, 배움이 적은 이, 조금 많은 이,
나처럼 장애를 가진 이, 또 건강한 이,
그 누구나 가리지 않고 
풀, 돌맹이, 히말라야 산꼭대기도 광야에도 남극에도요...

오늘은 사진을 보면서 염치 없지만 또 샤이(전 파키스탄
친구들에게 짜이라고 들었었는데...)를 마시면서
광야길을 가던 파키스탄 여인을, 빨간 딱지를 받은
아이들의 긴 등 그림자를 가슴에 꾹꾹 눌러담고 눈물은
흘리지 않고 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사진 속   태양의 아이들을
가슴에 안아 볼 수 있는 날을 꿈꿔봅니다...
그날까지 부디 라광야의 아이들에게 늘
태양처럼 따스한 누군가의 손과, 발과, 가슴이
끊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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