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광야] 박노해 사진전 - 빛으로 쓴 시
박노해 사진전 [라 광야]

 
"박노해! 그는 왜 펜을 놓고 카메라를 잡았나"
 글쓴이 : 장한기
작성일 : 10-01-09 11:48 조회 : 2,537  

(사진 : 박노해의 라광야 사진전 중에서)

 


박노해 시인은 왜 펜을 놓고 카메라를 잡았을까?


 
(글 : 사진가 및 사진평론가 덕암 장한기)


<라광야>는 박노해 시인이 중동 분쟁지역 10년의 기록을 펜이 아닌 카메라를 통하여 빛으로 그린 다큐멘터리의 생생한 현장기록이다. 그는 왜 펜을 버리고 카메라를 잡았을까? 그는 1999년 첫 해외방문 현장에서, 쿠르드 지도자 압둘라 외잘란의 채포 구속으로 유럽전역에서 벌어진 쿠르드인의 대대적인 항의 시위를 목격하고 평화활동을 결행했다. 박노해는 국경 너머 분쟁현장과 빈곤현장을 뛰면서 거기서 살아있는 진실을 시와 글로는 다 전달할 수 없는 문자의 한계를 절감하면서 카메라를 들었다고 되뇌인다.  

-이기명<기획의 글> 중에서-


박노해 사진전 라광야는 단순한 다큐멘터리 사진의 한계를 뛰어넘어 자유와 평화를 갈망하는 중동분쟁지역 사람들의 삶에 대한 외침이자 자유와 평화를 쟁취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이며, 또한 얼마나 큰 희생을 치러야 하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준 시인 박노해의 인류에 대한 사랑의 고백서이자, 그의 젊은 시절에 체험한 삶에 대한 시련을 뛰어넘어 세계로 가는 인류에 대한 사랑으로 귀착하는 빛으로 쓴 시 이며, 전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인류에게 고하는 영상 메시지이다.


박노해의 사진은 국경과 인종을 뛰어넘고 종교와 사상과 이념을 초월한 박애주의 정신에서 발단된것이며, 포화가 쏟아지는 전장에서 몸으로 부대끼며, 글로써 쓸 수 없는 현장의 생생한 기록을 사진이라는 수단을 동원하여 체험한 수기이며, 그렇게라도 문자나 언어가 통하지 않는 낮선 곳에서의 이방인의 가슴속에 들끓고 있는 그들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심경 고백서였다. 


그러나 이러한 기록이 생각과 신념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그는 10여 년간의 중동 분쟁지역에 고통 받는 그들 못지않게 숫한 시련을 겪어야만 했다. 그는 어떤 사회적 인정도 보상도 없이, 또 어떤 안전한 신분 보장도 없이, 맨 가슴으로 총구를 헤치며 목숨을 담보한 분쟁의 현장을 걸어 다니며 그들의 고통과 분노를 기록하였다고 전한다.


그는 미국과 서구를 가면 이슬람 테러리스트 취급을 받았고, 중동 순니파 나라에서는 시아파로, 시아파 나라에서는 순니파로, 중동 이슬람 정부에서는 절대 성역인 쿠르드인의 진실을 밝히는 위험분자로 취급을 받으면서도 손에서 카메라만은 놓지 않았다. 그가 해줄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들의 고통과 눈물을 기록으로 남겨 전 세계인들에게 그들의 진실을 알리는 것뿐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그들의 고통과 아픔을 함께 나누려 했으며, 이를 육필로 기록하여 지난 10여년의 뜨거운 침묵의 실천을 '라광야'라는 이름으로 발표하게 되었다.

 

한국디지탈포토포럼(KDPF)

                       http://cafe.daum.net/LENSEclub <---마우스 쿡 !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음악영상] 라 광야展 영상도록! 다운받아가세요~ (9) 라 광야 01-18 20129
공지 <라 광야>展에 와주신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라 광야 02-12 12319
공지 [작가와의 대화 4] 지금바로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희망… (3) 라 광야 01-27 19097
공지 [작가와의 대화 3] "전쟁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라 광야 01-25 19205
공지 [작가와의 대화 1] 지구시대, '자기 존재의 발 밑을 돌아보… (1) 라 광야 01-16 18671
공지 [대학생과의 대화 3] "진리를 알려고 하는가, 진리를 살려고 하… (1) 라 광야 01-28 20445
공지 [작가와의 대화 2] "영혼이 부르는 대로 가다 보니 그 현장이 저… 라 광야 08-03 13648
공지 [대학생과의 대화 2] 저항하지 않으면 젊음이 아닙니다 라 광야 01-25 18546
공지 [대학생과의 대화 1] 어떻게 사람의 심장이 둘로 나뉘어질 수 있… 라 광야 01-21 19564
44 1월 11일 오후 박노해님과 찍은 사진요? (2) 박정례 01-13 2137
43 광야에 찾아 든 어린 햇살들의 평화마음 모으기! 라 광야 01-12 2148
42 전쟁의 슬픔 별이_유길… 01-12 2083
41 <후기>무섭지만 따뜻하고 또한 안심(安心)이다 나무공 01-12 2047
40 [후기] 광야 위 점선을 넘어 소년 아 01-12 2058
39 [후기] 아직도 형형한 얼굴의 박노해의 사진전 다녀오다 glimpseofl… 01-12 2191
38 진실하고 정직한 시선 (1) 조상민 01-12 2139
37 광야에서 만난 시인과 대학생 대나눔 01-12 2114
36 [칼럼] ‘빛으로 쓴 언어’와 바벨탑 안병진 01-11 2039
35 박 시인의 울림 최창모 01-11 2062
34 두개의 평화, 중동의 풍경... 최경수 01-10 2021
33 [영상] 우리시대 예술가들이 말하는 '라 광야'展은? 라 광야 01-09 2119
32 박노해, 라 광야 이상엽 01-09 3698
31 "박노해! 그는 왜 펜을 놓고 카메라를 잡았나" 장한기 01-09 2538
30 친구에게 <'라 광야' 사진전 초대 사진엽서>를 … 라 광야 01-08 3023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