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광야] 박노해 사진전 - 빛으로 쓴 시
박노해 사진전 [라 광야]

 
박노해, 라 광야
 글쓴이 : 이상엽
작성일 : 10-01-09 19:31 조회 : 3,698  



박노해 개인전 <라 광야> 2010 이상엽


오래전 이라크전쟁에 다녀온 박노해시인을 만났습니다.
그의 서재에서 콘탁스 T3로 찍은 100롤에 필름을 봤습니다.
그리고 그 필름에서 십여장의 사진을 골라,
제가 기획하던 사진 무크지 <여행하는 나무>에 실었던 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사진을 권했습니다.
그는 고민했습니다. 아마도 시각적 이미지가 그의 시어를 해칠까 저어했을 겁니다.
하지만 결국 저와 함께 충무로에 나와 라이카 M6를 샀습니다.
오직 Tri-x 흑백 필름과 35mm 렌즈 하나에 의존해 5년 넘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간간이 그의 사진을 봤줬지만 사진을 찍는 것은 온전히 그의 몫이었습니다.

박시인이 개인전을 했습니다.
사진으로 그의 언어를 표현했습니다.
사진의 깊이를 떠나 그의 이야기가 세상에 나왔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사람의 인연과 진정성이 사진으로 표현된다는 세상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이제, 그의 사진 인생에서 카메라가 단지 구도가 아닌 친구이길 기원합니다.
단지 그의 화려한 언어의 보조물이 아닌 내면의 울림이길 기원합니다.

인샬라!



축배를 외치는 강운구 선생님 2010 이상엽


축사에 답하는 박노해 시인 2010 이상엽

이번 전시회 관련 기사입니다.
시인이자 평화운동가로 알려진 박노해(53)씨가 처음 여는 사진전
‘라 광야’(7~28일 서울 충무로 갤러리 M)는 메시지가 강력하다.
1984년 펴낸 첫 시집 『노동의 새벽』이 그러했듯,
그의 사진은 보는 이 가슴에 뜨거운 시대정신을 점화시킨다.
지난 10년 동안 국경 너머 전쟁터와 기아 분쟁현장을 걸어 다니며
한 컷 한 컷 광야의 낙타처럼 무릎 꿇고 찍은 사진 4만여 점 중 고른 37점이 나왔다.

이라크·팔레스타인·레바논·시리아·요르단·터키-쿠르디스탄을
낡은 카메라 한 대 메고 떠돈 그는 “모든 진실은 현장에 있다”며
폭격 지점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런 그가 사진기자들과 다른 점이 있다. 동지애다.
“전쟁의 공포에 울부짖는 아이들 곁에 함께라도 있어주는 것,
 그것이 전쟁터로 달려 나온 제 마음입니다.
 미움 없이 분노하고, 냉소 없이 비판하고, 폭력 없이 투쟁하고 싶습니다.”
박노해씨는 한 번 그의 피사체로 잡힌 사람들은
두 번, 세 번 다시 찾아가 그의 생존과 평화를 확인했다.
‘삶이 뭐라고 생각하니’라는 그의 물음에
“죽지 않고 사는 거요”라고 답했던 소년의 얼굴을 그는 가슴에 각인했다.
‘우리 살아서 다시 만나기를’ 사진 속 소년과 약속한다.
사진전의 수익금은 국경 너머 가난과 분쟁으로
고통 받는 이웃들을 위한 평화나눔에 쓰인다.
작가와의 대화가 15일과 27일 오후 8시, 17일 오후 3시 전시장에서 열린다.
02-2277-2438 (www.ra-wilderness.com).

무쇠막 집에서   이상엽 http://blog.naver.com/inpho/5007992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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